8:16 너희를 위하여 같은 간절함을 디도의 마음에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8:17 그가 권함을 받고 더욱 간절함으로 자원하여 너희에게 나아갔고
8:18 또 그와 함께 그 형제를 보내었으니 이 사람은 복음으로써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는 자요
8:19 이뿐 아니라 그는 동일한 주의 영광과 우리의 원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러 교회의 택함을 받아 우리가 맡은 은혜의 일로 우리와 동행하는 자라
8:20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에 대하여 아무도 우리를 비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8:21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
8:22 또 그들과 함께 우리의 한 형제를 보내었노니 우리는 그가 여러 가지 일에 간절한 것을 여러 번 확인하였거니와 이제 그가 너희를 크게 믿으므로 더욱 간절하니라
8:23 디도로 말하면 나의 동료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우리 형제들로 말하면 여러 교회의 사자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
8:24 그러므로 너희는 여러 교회 앞에서 너희의 사랑과 너희에 대한 우리 자랑의 증거를 그들에게 보이라
<본문의 대의>
디도는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파송했던 사역자입니다. 고린도교회가 많은 문제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었을 때, 바울이 쓴 눈물의 편지를 들고 가서 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에 쓰임을 받았던 귀한 사역자이지요. 또한, 그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고린도교회도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을 위한 구제헌금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16~21절 : 디도와 또 한 형제를 구제헌금을 위한 위원으로 파송합니다. 바울은 디도를 나의 동료요, 동역자로서 자신의 권함을 받고는 간절한 마음으로 자원하여 고린도교회로 갔다고 소개하고 있고(23절), 또 다른 형제에 대해서는 이름을 밝히지는 않지만, 복음으로써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는 신실한 성도요, 여러 교회의 택함을 받아 바울의 선교사역을 위해 파송을 받은 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18~19절).
이들을 파송한 이유는 교회의 헌금을 다루는 일이 그만큼 조심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에는 항상 유혹이 따르기 때문이요, 또한 공동체 안에서 시험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선한 목적이라 할지라도 헌금을 다루는 일은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2~24절 : 더욱 조심하기 위해서 또 한 명의 형제를 더 보냅니다. 따라서 디도를 대표로 하는 총 세 명으로 구성된 헌금위원들입니다. 세 명으로 구성한 이유는 그만큼 신중을 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또한 혹시라도 모를 시험의 요소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바울은 이들 각 사람이 얼마나 신실하고 충성된 사람인지를 거듭 거듭 강조하면서, 그들을 맞이할 때 사랑으로 맞이하고, 최대한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묵상과 적용>
교회의 헌금은 예나 오늘이나 항상 시험의 요소가 되어 왔습니다.
마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바꾸어 말하면, 재물이 하나님만큼이나 사람들에게 있어서 유혹과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신 말씀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물질의 유혹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집니다. 따라서 아무리 교회라 할지라도 헌금으로 인한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이지요.
그래서 바울은 교회의 헌금을 다루는 일에 있어서는 매우 신중하고 지나칠 정도로 조심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의 구제헌금을 예루살렘교회로 전달하는 이 일을 위해 사역자 디도를 포함한 무려 세 명의 위원들을 세우고,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신실하고 충성된 사람인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경의 정신을 계승하여, 오늘날 교회에서도 교회의 헌금을 다룰 때는, 항상 당회원을 포함한 3인 이상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정 위원들을 세울 때는 교회 안에서 오랫동안 충분히 검증된 사람을 세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돈을 다루는 일에 있어서는 항상 유혹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정을 사용하는 일에 있어서도, 목사나 당회원의 단독 결정에 의해 사용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예산위원회(목사, 장로, 집사, 권사로 이루어진 신년 예산을 세우는 위원회), 예산당회(당회원이 일차 심의), 예산제직회(서리집사 이상으로 이루어진 예산을 심의하는 모임), 예산공동의회(세례교인 이상으로 이루어진 예산을 최종 승인하는 모임) 등 복잡한 절차를 통해 예산을 통과하도록 하고 있고, 결산 또한 똑같은 과정으로 심의하고, 모든 성도들이 교회의 재정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도록 분기별로 제직회를 통해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전 교회에서 몇 번 재정으로 인한 시험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예소망교회에서는 다시는 재정으로 인한 사고나, 시험의 요소가 일어나지 않도록 늘 신중히 살피고, 지나칠 정도로 조심하며, 또한 은혜 가운데 교회의 재정이 채워지고, 또한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