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1: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1: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1: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오늘은 감기 기운이 있는 관계로 음성파일 대신에 글로 대신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사복음서 중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가장 역사적으로 기록된 성경이 누가복음입니다.
그래서 “예수”라는 영화를 찍을 때 사복음서를 가지고 예수님의 공생애를 연구하다가
결국은 누가복음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시나리오로 옮겼다고 합니다.
누가복음이 이렇게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데는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에게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누가가 데오빌로라는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편지입니다.
1. 누가는 어떤 사람입니까?
① 그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골로새서를 보면 마지막에 바울이 문안인사를 하는데 두 종류의 사람들로 나누어 인사를 합니다.
첫째는 "저희는 할례당이라" 하면서 할례를 받은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문안 인사를 하고
두 번째로는, 할례 받지 않는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문안인사를 하는데
그 할례 받지 않는 사람의 이름 속에 “누가”라는 이름이 거명되고 있습니다.
이방인으로서 성령의 감동을 받아 성경을 기록하게 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신약성경 중에서 유대인이 아니면서 성경을 기록한 사람은 누가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굉장한 장점이 있습니다.
누가는 헬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한 유일한 성경 저자라는 사실입니다.
자기가 사용하는 말로 책을 적는다면 그 내용을 훨씬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누가가 기록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그 문체가 굉장히 화려하면서도 정확합니다.
뿐만 아니라 단어 선택이나 표현에 있어서 더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누가는 이방인이었던 데오빌로를 위해 이 편지를 적었습니다.
유대적 배경을 갖고 있지 않아도 이 책을 읽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 있도록 적은 편지입니다.
따라서 유대적 배경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구약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누가복음을 자세히 읽으면 그 안에서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만나고, 믿음의 확신을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② 그는 의사이자 역사학자 였습니다.
골4:15 -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인사 하느니라"
바울은 육신적으로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큰 질병(심한 안질? 간질병?)때문에 늘 고통당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의 연약함을 아시고 동역자로 누가를 붙여 주셨습니다.
누가는 바울의 주치의로, 또한 통역으로 늘 동행했습니다.
누가는 의사였고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무엇이든지 대충 대충 넘어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덮어놓고 믿으라 하지 않고 치밀하고 꼼꼼하게 조사하고 연구하면서 이 책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이 책을 기록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3절)
“자세히 미루어 살폈다”는 말을 표준새번역에서는 "정확하게 조사하여 보았다"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는 먼저 말씀의 목격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는 예수님과 함께 했던 사도들을 직접 만나서 모든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는 발로 뛰면서 예수님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1~2장)
예수님이 활동하신 갈릴리 마을을 직접 다니면서 자료를 모집했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음으로 변화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바울과 함께 선교하면서 복음의 권세와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누가복음을 읽어보면 여러 곳에서 그가 뛰어난 역사가였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근원부터” 라는 말은 단순히 “옛날부터”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문자 그대로는 “처음부터” 라는 뜻으로...
예수님의 탄생과 그 전후 배경까지 광범위하게 조사하여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또한 이 말은 “위로부터”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라는 뜻입니다.
즉, 누가는 단순히 연구의 결과가 아니라 성령의 감동을 받아 누가복음을 써 내려 갔음을 의미합니다.
“차례대로 써 보냈다”는 말은 모든 사건에 대하여 하나 하나 조사하여
가장 정확하게, 시간의 순서에 따라 기록하여 독자에게 확실함을 나타내려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의 원 저자는 성령이십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준비된 자에게 영감을 주시고 감동을 주셔서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질과 성격과 실력을 동원하셔서 이 성경을 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이었던 누가를 사용하시고, 의사였던 누가를 사용하셔서
오늘날 우리에게 이 복음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듣고 또 이해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③ 누가는 또한 의리 있고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은 이방인이었던 누가가 어떻게 해서 예수를 믿게 되었는지,
또 어떤 일로 인하여 선교 사역에 동참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자세히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제2차 전도여행 때부터 바울과 동행하기 시작하여 그가 마지막 로마에 투옥되고 순교하기까지 바울과 늘 함께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황제의 재판을 기다리며 가이사랴 감옥에 2년 간 갇혀 있을 동안에도
바울이 가이사에게 호소하여 로마에 갈 때도, 로마에서 2년간 셋방에 갇혀 있을 때에도
누가는 바울을 돌보며 같이 있었습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곁을 떠나갔지만 충성스럽게도 끝까지 남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마지막으로 순교당할 때까지 함께 했던 사람이 바로 누가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인생의 황혼에 마지막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갔고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딤후4:10-11)